NVIUS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

Energetic young man engaged in e-sports gaming with headphones.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날은 서버가 멈췄고, 어떤 날은 밸런스가 무너졌고, 또 어떤 날은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멈춘 적은 없었습니다. 게임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만드는 것은 결국 미완성의 세계이고, 그 세계는 누군가의 손길 속에서 완성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만든다는 건, 아직 쓰이지 않은 이야기를 여는 일

코드 한 줄, 텍스처 한 장, 사운드 하나. 그것들은 단지 조각일 뿐입니다. 진짜 게임은 그 조각들을 누군가가 ‘경험’하는 순간에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어떤 길을 걷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은 언제나 미완성입니다. Echo of Soul을 시작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완벽한 설계는 없었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감정’이다

기술은 게임의 뼈대를 세웁니다. 하지만 세계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것은 감정입니다. 전투에서의 짜릿함, 퀘스트를 끝냈을 때의 안도감, 친구와 웃으며 보낸 밤. 그런 순간들이 쌓여 하나의 세계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보다 감정을 먼저 생각합니다. 어떤 기능을 추가할 때도 “이게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먼저 묻습니다.

실패는 과정일 뿐, 끝이 아니다

우리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서버 장애, 불안정한 밸런스, 지루하다는 피드백. 처음엔 좌절했고, 때론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는 언제나 새로운 배움을 남겼습니다. 다시 일어나기 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한국 재런칭의 순간도 그랬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건, 과거의 실수를 잊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것을 밟고 더 멀리 나아가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세계관은 수치가 아닌 사람으로 완성된다

밸런스는 숫자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관은 사람으로 완성됩니다. 플레이어의 선택, 대화, 관계. 그것들이 모여 게임 속 세상을 진짜로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많은 ‘빈 자리’를 남겨둡니다. 미리 정해놓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채워나갈 수 있도록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빈자리

  • 선택지: 플레이어가 선택으로 서사를 움직일 수 있는 구조
  • 공간: 목적이 없는 장소, 그냥 서성일 수 있는 공간
  • 관계: 캐릭터와 유저, 유저와 유저 사이에서 생기는 이야기

‘운영’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창작

운영은 단순히 유지 보수가 아닙니다. 그것은 또 다른 창작입니다. 매일 올라오는 피드백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재료가 되고, 매주 열리는 이벤트는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Echo of Soul 리뷰를 읽을 때마다 우리는 ‘게임이 계속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패치 노트보다 중요한 건 ‘대화’

우리는 패치를 통해 게임을 고치지만, 대화를 통해 게임을 키웁니다. 어떤 유저는 “이건 별로다”라고 말하고, 어떤 유저는 “이 부분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그 모든 말이 다음 방향을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귀를 열어둡니다. 때로는 인정하고, 때로는 설득하고, 때로는 함께 고민합니다.

시간을 존중하는 개발

우리는 플레이어의 시간을 빌려 씁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이벤트를 만들 때, 퀘스트를 설계할 때, 항상 자문합니다. “이 시간이 가치 있었을까?” 플레이어가 다시 접속하고 싶어지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옳은 길을 간 겁니다.

기억에 남는 게임,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기억에 남는 게임입니다. 수많은 게임이 생기고 사라지지만, 어떤 게임은 시간이 지나도 떠오릅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콘텐츠보다 경험을 설계하고, 기능보다 감정을 우선합니다.

다음 세계를 향한 준비

Echo of Soul은 끝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작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다음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바뀔 수도 있고, 장르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계를 만든다는 원칙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들

  1. 서사보다 ‘삶’에 가까운 세계
  2. 경쟁보다 ‘관계’에 가까운 경험
  3. 레벨업보다 ‘기억’에 가까운 성장

플레이어에게 보내는 진심

어쩌면 우리가 만드는 건 게임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당신의 시간을 담는 그릇이고, 당신의 기억을 품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단지 그릇을 만들 뿐입니다. 그 안을 채우는 건 언제나 당신이니까요.

완성되지 않은 세계를 만드는 이유

게임이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패치가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남은 이야기들이 있고, 아직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계속 만들어갈 것입니다. 완성되지 않은 세계에서, 완성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당신과 함께 걷기 위해.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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